
줄거리
2001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핵심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빼앗깁니다.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양키스의 3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으로 팀을 다시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죠. 그때 경제학을 전공한 젊은 분석가 피터 브랜드(조나 힐)를 만나고, 두 사람은 기존 스카우트들이 외면하던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을 싼값에 모으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거센 반대와 시즌 초반의 부진 속에서도 이들의 방식은 결국 기적 같은 20연승으로 이어집니다.
영화와 실제의 차이점
첫째, 피터 브랜드는 가상의 이름입니다. 실제 모델은 폴 디포디스타인데, 본인이 실명 사용을 원하지 않아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또 영화에서는 2002년 무렵 새로 합류한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1999년부터 오클랜드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트 하우 감독의 모습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빌리 빈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고집스러운 인물로 나오지만, 실제 하우 감독은 이런 묘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불만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셋째, 영화가 생략한 부분도 있습니다. 2002년 오클랜드에는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진과 그해 MVP를 받은 미겔 테하다가 있었습니다. 영화는 '데이터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이들의 활약을 거의 다루지 않았죠.
실제 결말과 그 이후
20연승은 실제 기록이며, 당시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이었습니다. 오클랜드는 그해 103승을 거뒀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패해 탈락합니다. 시즌 후 보스턴 레드삭스가 빌리 빈에게 거액의 단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오클랜드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레드삭스는 비슷한 데이터 중심 방식을 도입해 2004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영화에서 가장 진짜 기억에 남은 건 모두가 "그건 안 된다"고 말할 때도 빌리 빈이 자기 방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40대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 나이에 뭘 새로 하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 그 장면이 남 일 같지 않았어요. 사실 저 스스로도 '이미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남들이 정한 기준으로 나를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클랜드가 남들이 외면한 선수들에게서 가치를 찾았듯, 저도 아직 써보지 않은 제 안의 가능성과 가치를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당장 큰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빌리 빈처럼 묵묵히 제 방식대로 한 걸음씩 가보려 합니다.
망설이고 계신가요?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보낸 시간은 소중한 내 자산이 됩니다 라는 말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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