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치 미 이프 유 캔 줄거리와 기본 정보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10대 소년이 조종사·의사·변호사로 신분을 위장하며 위조 수표로 막대한 돈을 챙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디카프리오)는 부모님의 이혼을 계기로 집을 뛰쳐나옵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작은 속임수는 점점 대담해지고, 결국 항공사 조종사 제복을 입고 전 세계를 무료로 비행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그런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인물이 FBI 요원 칼 핼러티(톰 행크스)입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 영화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쫓고 쫓기는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유대감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마다 프랭크가 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은 갈 곳 없는 소년의 외로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영화보다 흥미로운 반전, '실화 논란'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 된 프랭크의 자서전 내용 상당 부분이 과장되었다는 의혹입니다.
2020년 출간된 한 책에서는 공문서와 기록을 조사한 결과, 프랭크가 조종사로 위장해 세계를 누볐다고 주장한 시기 중 일부에 그가 실제로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다는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이야기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기꾼'의 이야기 자체가 또 하나의 속임수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영화를 다시 보면, 프랭크가 사람들에게 믿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영화가 실화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셈입니다.
실존 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 영화 이후의 인생
영화 속 프랭크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는 체포되어 프랑스, 스웨덴, 미국에서 수감 생활을 했고, 출소 후에는 위조 수표 감별 능력을 인정받아 FBI를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후 보안 컨설팅 회사를 세우고, 금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기 예방 강연을 하며 '범죄자에서 보안 전문가로 변신한 인물'로 유명해졌습니다.
영화 속 칼 핸러티 역시 실제 FBI 요원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다만 이름과 세부 설정은 영화적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쫓던 사람과 쫓기던 사람이 훗날 함께 일하게 된다는 결말이 사실에 기반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두사람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화려한 사기 행각을 경쾌하게 그려낸 오락 영화이면서, 동시에 가족을 잃은 소년이 '누군가'가 되고 싶어 발버둥 친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성장이야기라는 점에서 저는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디카프리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톰 행크스의 우직한 연기가 만들어내는 호흡, 1960년대 분위기를 살린 감각적인 오프닝과 음악까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평점: ★★★★☆ (4.5/5)
여기에 실화 논란까지 알고 보면 영화의 재미는 두 배가 됩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실화 영화를 찾는 분, 그리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